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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嗨 매거진 ]/└ 생각

상해 영사관의 어이없는 태도

by 늘행복하시길 2020. 6. 12.

최근, 중국내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쉽게 연장되지 않는 비자문제와

항공권 구입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필자의 경우엔 두가지 모두에 해당되었다.

자동연장60일과 거류연장 30일찍 2회 연장하여 총 120일을 연장했으나

중국 내 상용비자가 연장이 되지 않는다는 중국정부의 방침으로 더이상의 연장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한국으로 가는 항공권을 구해야 했는데,

이 역시 3번이나 취소가 되면서 항공권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방법을 찾아가던중 상해 총영사관에 전화를 하였고,

상담원으로부터 매주 월요일에 출발하는 춘추항공을 예매하면 될것이라고 전달 받았다.

 

 

이때가 5월 29일 금요일이었는데,

항공권을 예약하려하니 6월1일 귀국하는 비행기는 이미 만석이었다.

그 다음으로 가장 빠른 비행기가 6월8일이었는데,

필자의 비자는 6월7일 만료였고, 6월8일 항공권을 예약하면 하루가 초과 되는셈이었다.

 

 

그래서 당일 조금 늦은시간인 10시쯤 영사관에 다시 연락을 하였고, 담당 당직자와 연결이 되었다.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도움을 줄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대답은 관할 출입국관리소에 직접 연락해 알아보라는것이었다.

 

 

비자가 7일에 끝나는데 연장하는데에만 최소 10일정도가 소요되며

금요일이기때문에 월요일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 전하고

다른 방법이 있는지, 푸동공항 출입국에 대신 알아봐 줄 수 있는지 다시 물어보았다.

 

 

대답은NO

'저희는 그런일을 하는데가 아니에요. 직접 연락해 알아보셔야 해요.'

???

영사관은 재외국민들이 어려운상황에 처하거나 긴급상활일때 도와줘야하는것이 아니었나?

 

 

화가 났지만 마음을 추스리고 중국어가 서툴러서 그러니대신 물어봐 줄 수 없냐고 다시 물어보았지만

역시 돌아오는 대답은 안된다 였다. 죄송하지만 직접 알아봐야된다는 것이다.

 

 

사실 필자의 중국어는 매우 유창하지는 않지만 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곳저곳 알아보며 혼자 방법을 찾아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와같이 도움을 요청하며 물어보았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해외생활을 오래 해본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중국에서 중국어를 잘하는 한국인은 정말 많지 않다.

하물며 광공서와 같은곳에 대면도 아닌 통화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은 더욱 쉽지 않다.

 

 

실제 필자가 거주하는 상해에선 이미 불법체류 상태가 된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출입국관리소에 가보면 해당 문제로 오가는 많은 사람을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중국당국의 방침으로 대리업체를 통해 해결할수도 없기때문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한국에 돌아와 영사콜센터에 연락하여 위와같은 사정에 대해 문의해 보았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답변을 받았다.

문의내용은 통역업무의 부분이기때문에 해당 업무사항이 아니라는것이다.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자신들의 업무상황에만 맞추어 거들떠보지도 않는것이 영사관이 하는 일인것인가?

 

 

누군가는 작은 문제로 민감하게 군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그러나 그 상황에 처한 누군에겐 큰 어려움이 될수도 있다는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제발 부탁한다.

능력도 없고 도움도 되지 않는 사람들을 데려오지 않길 바란다.

특히 해외와 같은 특수한 환경에서 도와줄 의지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왜 그 자리에 앉혀두려 하는가?

 

 

※이 글이 문제가 될수도 있기에 당시 통화녹음을 보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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