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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嗨 매거진 ]/└ 중국상식

코로나19로 보는 중국인들의 인식

by 늘행복하시길 2020. 4. 24.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중국 여러 방면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접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중국과 그들이 생각하는 중국은 어떻게 다를까?

 

 

필자는 중국 상해에 6년째 거주 중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중국 생활 동안 처음으로 겪는 상황이었고,

이번 상황을 계기로 조금 더 가까이에서 중국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12월 우한에서 처음으로 환자가 나왔을 때,

우리나라 포털사이트나 뉴스에서는 심심치 않게 관련기사를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중국에서 코로나가 이슈로 시작한 되었을 때는 중국의 설날로 불리는 '춘절(春节)'때였다.

 

 

씁쓸한 이야기지만, 중국은 1당 독점의 공산주의 체제이고,

'중국이라면 당연히 그럴 수도 있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렇다면 중국사람들은 이번 코로나 사태에 대한 대응에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라는 것이 가장 궁금한 점이었다.

이와 관련해 여러 주변인들과 접하며 많은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우리는 많은 중국인들이 우민화되어있고, 그로 인해 많은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는다 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는 맞고 또 어느정도는 틀린 말이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보안실의 보안원과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잘못 보단 잘한 점에 중점을 두고, 중국보다 상태가 심각한 나라들을 예로 들며 칭찬에 일색이었다.

반면 집 근처에 있는 대학생들과 같은 이야기를 나누었을 땐 여러 시각으로 보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부정적인 의견엔 '잘못한 것은 알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는 의견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중국은 잘못하고 있지만 분명 변해가고 있다'라는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위와 같은 의견 차이가 세대 간의 차이나 부(富)의 차이는 아니었다는 점이다.

집 근처에 사는 노인들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도 여러 측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정말 돈이 많은 사람들, 힘겹게 생활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천차만별이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중국인들에게 이런 인식과 의견의 차이를 주는 것일까?

필자는 그들이 알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가 라는것이 그 차이의 이유라 생각한다.

 

 

나이가 적던 많던, 돈이 많던 적던 이런 이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많은 것들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 중국인들에게 통제된 해외 기사들의 내용들까지도..

반면 이런 큰 이슈가 있었음에도 별 관심 없이, 그저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중국인들이 개인주의로 변하고 있다는 말도 많아졌다.

 

 

어느 나라에서나 이런 관점에 대한 생각의 차이점은 있겠지만,

중국은 그 차이가 가장 크게 띄는 것이 특징이다.

통제된 정보와 체제 속에서 여러 계층 속 여러 의견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이것은 우리와는 달리 쉬운 일이 아닐 수 있다.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중국은 분명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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