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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嗨 매거진 ]/└ 중국이슈

성룡과 주윤발, 90년대 홍콩 영화를 이끌던 스타들의 엇갈린 행보

by 늘행복하시길 2020. 6. 14.

5월에 있었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통제에 대한 '국가보안법' 추진을 내놓자

배우 '성룡(成龙)'을 비롯한 홍콩 문화예술계 2605명의 지지 성명이 있었다.

 

전인대가 궁금하다면 중국 '양회'에 대해 알아보자

 

 

중국 양회(两会)란 무엇일까?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은?

양회(两会)는 매년 1분기 중국에서 개최하는 국가 회의이다. 양회는 인대(人大)로 불리는 '중화인민공화국전국인민대표대회(中华人民共和国全国人民代表大会)'와 정협(政协)으로 불리는 '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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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소식에 일부 네티즌들은 주윤발을 찾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를 지지하는 성룡의 행보에 왜 '주윤발(周润发)'이 비교되는 것일까?

 

 

시작은 홍콩의 '우산 혁명'으로부터 시작된다.

우산 혁명 당시 성룡은

"시위로 인한 홍콩의 경제적 손실이 48조 원에 달한다. 강성대국 없이 번영할 수 있는 곳은 없다"라고 주장하여

홍콩 시민들의 질타를 받기도 하였다.

 

※우산 혁명 - 2014년 중국의 내정간섭에 저항한 홍콩의 민주화 운동

 

 

일부 네티즌들은 2014년에 터진 아들 '방조명(房祖名)'의 마약 문제로

성룡이 어쩔 수 없이 공산당에 협조하고 있다고 감싸고 있지만 그의 친중행 보는 역사가 오래되었다.

 

 

사실, 과거 성룡은 진보적 성향이 뚜렷한 인물이었다.

1989년에는 '천안문 시위를 지지'하는 콘서트를 열고 큰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성룡이 친중 인사로 분류되기 시작한 건 1997년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면서부터이다.

이때부터 공산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왔고

2005년 중국 본토에서 사업을 시작한 후 그 정도는 더 해졌다.

 

 

'인민해방군'과 '문화 대혁명'을 찬양하는 공연을 만들어 공산당 홍보에 열을 올렸고,

국정 자문기관인 '인민정치협상회의'에 위원 자리에 앉기도 하였다.

 

 

"자유를 갖는 것은 좋지 않다. 자유롭다면 대만이나 홍콩처럼 혼란스럽게 될 것이다"

"중국인들은 통제되어야 한다. 통제되지 않으면 모두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할 것이다"

2009년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중국의 검열에 대한 성룡의 발언이다.

 

※보아오포럼 - 매년 4월 중국 보아오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지역 경제 관련 포럼

 

 

본격적으로 주윤발과 비교되기 시작한 것은 2019년에 있었던 '홍콩 송환 법 시위'와 관련이 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위대들이 오성홍기를 불태웠던 것을 보며

"안전화 평화와 질서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그것을 잃은 뒤에야 비로소 알 수 있다.

오성홍기를 볼 대마다 내가 중국인임이 자랑스럽다" 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반면 주윤발은 이런 성룡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우산 혁명'당시 "홍콩 학생들의 용기에 감동, 평화시위에 무력진압은 불필요하다"며 공개 지지하였다.

 

 

이에 중국 정부는 본토 활동 금지 제제를 둘 것을 경고했으나

"돈을 좀 덜 벌면 된다"라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또 송환 법에 따른 홍콩 시위를 제한할 목적으로 '복면금지법'이 발표되었을 때

홍콩 시민들과 함께 검은색 의상,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로 나오기도 하였다.

 

 

주윤발은 평소 소탈하기로 유명하다.

한 달 용동 800 홍콩 달러(한화 약 12만 원)로 생활한다고 알려져 있고

개인기사를 두지 않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곤 한다.

 

 

그의 전재산 56억 홍콩 달러(한화 약 8600억 원)를 사회에 기부하기로도 하였다.

"그 돈은 내 것이 아니며 돈은 행복의 원천이 아니다. 내 꿈은 행복하고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발언과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때는 모두에게 슈퍼스타였던 두 배우의 서로 다른 행보가

한편으론 따뜻하게, 한편으론 씁쓸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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